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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평화

1.

 

허수아비 라는 돈까스 가게로 가는 계단에 보면 스크랩한 잡지가 붙어있다. 거기에는 전유성 씨 이럴 땐 어디 가서 뭘 먹어요? 그런 질문이 커다랗게 써있고 전유성 씨는 허수아비에 가서 돈까스를 먹으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전유성 씨는 이럴 때 어디로 가서 뭘 먹는지 아는 사람이고 그 사실이 중요했다.

 

그리고 나는 행복을 아는 사람이다.

 

1.

 

창문을 정리하러 창문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엉망이고 서 있다.*

 

계단에는 줄이 묶여있다. 왜? 

 

1.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들이 떠나가는 카페다. 창문에는 파리가 붙어있다. 그게 아니고 벌이다. 그리고 벌이 아니고 다른 것이다.

 

1.

 

계단에 묶여있는 줄이 너무 빛이 납니다.

 

빛이 너무 난다......

 

1.

 

속도를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헤치고 밀어내는 작은 사람 한 명이 지나갔다. 

 

그는 방금 어떤 깨끗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1.

 

나는 시간을 시간들이라고 쓰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된다고 들었다. *

 

이럴 때

 

영화를 보러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이제 돈까스를 먹으러 가세요.

* 김유림, <장미주택>

* 김승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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