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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été comme des garcons

바라건대 미래에는 모든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건너편 남자가 입은 흰 티셔츠에 
1986 ete comme des garcons 라고 적혀 있었다.

꼼데가르송의 복각판 티셔츠라는 모양이다.
ete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찾아보아도 나오지 않는다.

복각이라는 게 좀 대단해보이긴 했다.

다시 찾아보니 나왔다.
예상소요시간 (estimated time en route) 의

약자라고 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다시 찾아보니
프랑스어 été 인 것 같다. 이 경우엔
여름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지금은 방학이다. 여름은 아니고...... 그렇다고 춥지는 않다.

바람이 불었고

​어쨌든 방학숙제라는 것을 해야하는 모양이다.

이 시를 좋아할 몇 사람의 얼굴이 생각이 났다.

​남자는 제법 오래 앉아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의 티셔츠가 그를 돕는 것처럼 보인다.

 

바라건대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1986et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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